한국과 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63빌딩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에는
피카소의 판화와 조각,
그리고 앙드레 빌레르라는 사진작가가 촬영한 피카소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화면에 단일한 시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위에서도 보고, 아래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는 등
다양한 시점으로 대상을 바라본 것을 한 화면에 함께 담은 그림인
입체주의 미술양식을 창조한 피카소.
그의 판화와 조각에서도 입체주의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피카소 생애 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피카소의 완숙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먼저, 피카소의 판화 작품들 중 일부입니다.
<소녀의 얼굴>
피카소가 64세에 만나 사랑에 빠진 21세의 젊은 미술학도 프랑수아즈 질로
<화관을 쓴 여인>
1962년에 제작한 리놀륨판화
<알제리의 여인들>
옛 대가들의 작품을 바꿔 그리는 작업을 즐긴 피카소.
19세기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알제리의 여인들>을 변형시킨 판화작품.
이어서,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점토를 잘라 내거나 덧붙이고, 선을 긋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도자기들이 인상적이죠.
<이젤과 자클린>
말년을 함께 보낸 자클린 로크와 작업실 풍경을 표현한 작품.
채색작품과 백색도자기 제품 두 가지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고요,
사진으로 보면 검정 선으로 그린 듯이 보이지만 실제 가서 보시면
점토를 선 모양으로 붙여서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부엉이>
1946년 부엉이를 선물 받아 애완동물로 함께 지내면서 그린 작품.
부엉이 배부분이나 반짝이는 별 표시 같은 것은 음각으로 파여져서 채색되었더라고요.
<뮬레타로 소를 약올리는 투우사>
피카소가 즐겨 그렸던 투우 시리즈 중 하나.
어떻게 보면 초등학생 작품 같기도 한 이 도자기는
약이 올라 발버둥치는 소의 모습을 잘 포착해서 표현한 것 같아요.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의 사진을 통해
피카소가 작업하는 모습들과
그의 성격을 드러내는 사진들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피카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미술관에서는 사진 촬영이 안 되길래 아예 카메라를 가져갈 생각도 안했었는데요.
이번 전시는 그림이 아니어서 그런지 실내 촬영이 가능하더라구요.
전 사진을 못 찍어서 전시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63스카이아트에서는 미술작품과 더불어 60층에서 내려다 보는 탁트인 서울전경을 볼 수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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