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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예술을 팝니다, <예술가프로덕션>전

공연,전시에 가다

by primeworks 2012. 3. 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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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6번 출구 쪽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서 열리는
<예술가프로덕션>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방학기간인 요즘 대형전시에 몰리는 인파 때문에 미술관을 찾는 일이 좀 부담스러웠는데
남서울분관은 무료인데다가 한적한 공간에서 작품 사진 촬영까지 가능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찾았더랬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과 상품의 협업을 통해
예술작품과 상품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과 소통하는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직접 제작한 작품을 상품화 해 판매하거나 백화점 외벽을 예술작품으로 전시하는 등
예술 작품을 상품과 동등하게 진열하여 고급예술과의 경계를 와해시키고자 하는 트랜드는
작품세계에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라고 하네요.

무료 오디오가이드의 제공으로 잘 모르는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쥐앤피 크리에이티브] 그룹의 작품.

자연물과 산업오브제의 합성으로 혼성화 된 문화를 이야기 합니다.

쥐엔피의 좌우명은 'No logic but heart' 라고 해요.
시대가 요구하는 감수성을 바탕으로 즐거운 자연을 창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성비]의 B브랜드입니다.
가벼운 필름으로 옷과 장신구를 만들었네요.


어린 시절 인형 놀이에 대한 환타지와 현대사회의 소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오버랩시켜 작업했습니다.
옷과 신발, 핸드백 등을 자세히 보니까 모두 종이 인형놀이에 그려져 있던 것들입니다.

 

바닐라비, 발리, 버버리, 바자, 빈폴, 브루주아 등
B로 시작하는 명품 브랜드들의 B 이니셜을 모아 만든 로고로 현대 소비문화를 풍자합니다.

 



한국 팝아트의 1세대 작가인 [이동기]님의 작품입니다.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결합한 '아토마우스'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대표되는데요.



아토마우스를 대입한 다양한 상품과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익숙한 듯 새로운 느낌의 캐릭터인 것 같아요.


[낸시랭]
'터부요기니'라는 캐릭터와 함께 스스로 작품의 일부가 되어 대중들에게 밀접하게 다가가는 작가입니다.

2006년 쌈지와 낸시랭 라인을 발표하며 제작된 의상과 소품과 더불어
패션쇼와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종종 등장하는 낸시랭, 도대체 저 사람이 무엇이길래 저렇게 이슈화 되는걸까.
늘 의문이었는데 다소 좋지 않은 시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건,
바로 스스로 작품의 일부가 되어 대중들에게 밀접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그녀의 작품철학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술관 2층에도 계속해서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특이하게 2층 복도공간을 활용해 전시된 김영의 작품들.
2층에 올라가면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현수막 속의 작가의 얼굴이 자못 심각해요.



작가 [김영]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수트맨'은 작가가 자신을 캐릭터화 한 일종의 피규어입니다



완전한 동양인도 서양인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가져온 작가는 어느 쪽에도 동화되지 못하는 이방인의 감정을
수트맨 캐릭터로 다양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 독특한 부부작가 [안지미, 이부록]의 작품입니다.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었는데요.

그 중 '창백얼굴 프로젝트'는
자석을 들고 보도블럭 틈새에서 채집한 버려진 금속 등을
얼굴 없는 신체에 붙여 만든 것입니다.
잊혀진 기억을 되살리고자 하는 의도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여러 독특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현대미술 전시는 많이 찾지 않았었는데 독특한 발상에서 출발한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디자인 제품, 포스터, 로고 등 다양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고 있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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