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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캄보디아 (12) - 킬링필드사원, 앙코르국립박물관

여행을 말하다

by primeworks 2012. 3. 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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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
저희 일행은 킬링필드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이제까지 캄보디아의 화려했던 옛 모습을 보았다면
킬링필드는 그들의 가슴아픈 현대사를 보여줍니다.



킬링필드 사원이라고 불리는 곳은 캄보디아 내 수백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학살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해골과 뼈들을 보관하고 있죠.



이곳에도 대략 1000구의 뼈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3년 7개월의 짧은 통치기간 동안 폴포트는
광기의 인종청소로 100만~200만명을 살해했습니다.

때묻지 않은 청소년들이 나라의 중심에 서서 딴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며
지식인, 승려, 교사 등의 기성세대를 소멸되어야 할 존재로 규정,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것이죠.
심지어 안경만 쓰고 있어도 살해할 정도로 무자비한 살상이었습니다.

폴포트의 병사들은 15세 안팎의 소년들이었습니다.

당시 지혜와 연륜을 가진 기성세대들이 거의 죽음을 당해
캄보디아에는 지금 노인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어른의 경륜과 지혜를 무시한 그들은 결국
과거의 영화가 무색하리만치 가난한 후진국의 삶을 살고 있지요.



킬링필드를 뒤로 하고 찾아간 곳은 앙코르국립박물관입니다.
원래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을 좋아하지만
이곳에선 왠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곳곳에 한국어 음성지원이 되는 영상자료들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그냥 유적지에서 본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촬영도 안 되는 곳이라 더더욱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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