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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캄보디아 (13) - 톤레삽 호수, 서바라이

여행을 말하다

by primeworks 2012. 3. 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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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제일 큰 호수,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인 톤레삽 호수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탑니다.



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보트. 자동차 운전대로 조종하는 보트네요.



보트를 탈 때 남자 아이 두 명이 손을 잡아 탑승을 도와주더니
같이 배를 타고 가면서 갑자기 안마를 시작합니다.



관광객들에게 안마서비스를 해 주고 팁을 받으려는 것이지요. ^^



누런 황토 빛깔의 강물을 가르며 톤레삽 호수를 들어가면
강 양쪽으로 늘어선 수상가옥을 볼 수 있습니다.



물 위에 집을 짓고 어떻게 사나, 보기에는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자동차용 배터리로 전기를 쓸 수 있어서 TV도 볼 수 있고 전자제품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오히려 뭍으로 나오면 땅멀미를 한다고 하던데요. ^^



고기를 잡아 한창 그물을 털고 있는 집,
둘러 앉아 카드게임을 하는 가족들,
개와 고양이, 닭도 기르고 있고 심지어 돼지를 기르는 우리도 있었습니다.

작은 쪽배를 타고 이집 저집 다니며 야채를 파는 사람들도 있고
한 쪽에서는 누런 황토물에 그릇을 씻고 있는데
다른 한 쪽에서는 응가를 한 어린 아이 엉덩이를 씻기를 할머니도 보입니다. ^^;;



톤레삽의 경치에 빠져들 때 쯤 난데 없이 쪽배 하나가 요란스럽게 달려옵니다.



어찌보면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막무가내로 저희 배에 올라타더군요.
관광객들에게 음료수를 팔기 위해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다른 쪽배들이 따라 붙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원달러'를 외치며 구걸을 하는 배들...
그런데 왜 다들 뱀 한 마리씩 들고 있는건지...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들에게는 적선을 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관광객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너도 나도 돈을 주어 돈벌이가 잘 되다 보니
아예 이 일이 직업화되어 다른 일을 하거나 아이들 공부시킬 생각도 안하고
모두 구걸만 하는 사람들로 전락해 버렸다고요.

저희가 돈을 주지 않자 신경질을 내면서 가버리는 아이들,
지쳐서 그냥 누워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배를 돌려 돌아가는 길에 수상카페에 들렀습니다.



즉석에서 맛보는 코코넛 주스... 별로 맛은 없었지만 기념으로~^^



주스를 시키면 서비스로 주는 삶은 새우.
호수에서 잡은 것이라고 하니...음... 다들 아까 응가 장면을 생각하고는 많이 먹지들 않아서
카페 고양이가 포식했네요.^^



톤레삽을 둘러보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려는데 여자아이 하나가 저를 붙잡아 세웁니다.



으앗....!! 지금까지 요리조리 잘 피해다녔는데 배타러 들어갈 때 결국 찍히고 말았구나...



캄보디아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서바라이.
캄보디아 사람들이 해수욕을 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개구리를 비롯해서 다양한 꼬치들을 구워 팔고 있지만 아무도 사먹는 사람은 없고


한 쪽에서 음식을 팔면서 영어로 된 그림 책을 보고 있던 아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서바라이 지역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아이들이 한국말을 꽤 잘 한다는 것!
예전에 한국인 선교사가 와서 학교도 짓고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해요.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캄보디아가 우리나라 경제를 모델로 삼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증권과 농업 관련 지식을 정부차원에서 전수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번 캄보디아 여행을 하면서
역사적인 것도 그렇고 왠지 우리나라와 닮은 구석이 참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민지와 전쟁...
많은 아픔과 상처가 있었지만 급속한 발전을 이뤄낸 우리나라처럼
캄보디아에도 머지않아 옛 영광을 뛰어넘는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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