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많은 부속 건물을 거느린 웅장한 규모였으나
일제 강점기 때 절반의 땅을 잃고 부속 건물이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복원하였다고 하지만 옛 모습의 일부만 되찾은 정도라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네요.
경기전은 TV사극의 단골 촬영지. <용의눈물>,<왕과비>,<명성황후>,<궁> 등이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구경갔던 날도 드라마 촬영팀으로 보이는 한 무리가 장소 헌팅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죠.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 중 전주사고의 모습입니다.
임진왜란 때 춘추관, 충주, 성주의 3사고의 실록은 모두 소실되고
오직 전주사고의 실록만이 방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바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바로 이러한 유비무환의 정신과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전쟁통에 실록을 지키기 위해
실록을 내장산 용굴암에 이안, 사수했던 선조들의 각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제기고의 모습.
성스럽게 취급한 제기는 별도의 건물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임금의 음식을 만들거나 임금이 마실 물을 기르던 우물이 어정입니다.
깨끗하고 성스럽게 취급해야 하므로 주위에 담을 두르고 문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돌담 너머로 보이는 제기고와 어정 등의 모습.
이 곳이 바로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의 본전입니다.
성스러운 곳이어서 그런지 신도가 따로 있고 이 곳은 밟지 못하도록 막아놓았습니다.
정 가운데 있는 건물 안에 이성계의 어진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으니 아쉬울 따름.
경기전 본전의 단청 모습.
경기전 본전 오른편에 자리한 작은 대나무 숲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곳.
실제로 보면 그리 웅장하지는 않지만 길게 뻗어 오른 대나무가 만들어낸 길이 나름 멋있었습니다.
시간 맞춰 방문하면 문화해설사와 함께 40~50분 정도 경기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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