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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안성 서일농원

맛있는 세상

by primeworks 2012. 3.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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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위 탓인지 입맛을 잃은 요즘.
지난 가을 방문했던 서일농원의 장아찌가 마구 생각납니다. ^^;
오늘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서일농원을 소개해 드릴게요.



드라마 '신들의 만찬', 영화 '식객'의 촬영장소로, 정갈하고 맛있는 한정식으로 유명한 서일농원은
자가용을 이용해 가시는 게 편합니다.

하지만 어디론가 떠나는 과정 자체를 즐기신다면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다녀오실 수 있지요.

가장 편한 방법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일죽행 버스를 타고 일죽에서 하차하는 것이지만
문제는 하루에 한 번, 오후 3시대에 버스가 있다는 것.

저희 일행은 남부터미널에서 안성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안성터미널에서 일죽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30분 정도 타고
다시 도보로 20분 정도를 걸어 서일농원에 갔었습니다. ^^;



편의점이 곧 터미널인 일죽터미널에 도착하면



'터미널 청과'와 '김동철치과의원' 사이길로 계속 직진합니다.



대략 20분 정도 직진하면 드디어 서일농원 도착.



정문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솔리'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휴일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는데요.
메뉴를 주문하고 계산을 한 다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핸드폰으로 연락이 옵니다.



이것이 서일농원의 소문난 상차림.
고기 한 점 없는 밥상에 실망하실지 모르겠지만 반찬 하나 하나가 얼마나 맛있는데요.

고추잎과 함께 양념한 무말랭이도 맛나고
왕겨, 식초, 소금물에 1년 이상 발효시켰다는 마늘도 향긋하고 아삭합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나물들에도 자꾸만 손이 가고...

상에 오르는 모든 재료가 직접 재배하거나 인근에서 키운 것이라고 하는데요.
장맛도 장맛이지만 직접 담근 간장, 된장, 고추장으로 양념한 반찬 맛이 일품입니다.



된장찌개와 청국장찌개를 주문했지만 된장찌개는 짠맛에 큰 특징이 없고요,
청국장이 맛있습니다.



서일농원은 내부가 상당히 넓고 잘 가꾸어져 있어서 식사 후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연못을 빼곡하게 덮고 있는 연잎의 풍경을 오랜만에 만납니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을 먹고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경치에 취해 걷다보면
서일농원이 자랑하는 풍경, 줄지어 늘어선 장독대를 만납니다.



수 천개의 장독대가 펼쳐져 있는 모습에 저절로 탄성이 나와요~



서일농원의 된장은 지하 150미터 암반을 뚫고 솟아오르는 청정수를 사용하고
농원 근처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우리콩으로 메주를 쑤는 것은 물론,
전남 영광의 천일염을 3년 동안 간수가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려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각각의 항아리 안에서 세월을 보약 삼아 건강하게 익어가는
된장, 고추장, 간장 그리고 각종 장아찌들...
돌보는 손길은 또 얼마나 부지런할지 보고만 있어도 정성이 느껴집니다.


다음에는 저도 가족들과 다시 방문하려고요.
맛있는 음식과 가슴 푸근해지는 따뜻함이 가득한 서일농원이었습니다.


[TIP] 승용차로 찾아간다면?

경부고속도로(하행)-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 이용-호법JC에서 중부고속도로 대전방향으로 진입하여 일죽IC까지-일죽IC로 나와서 좌회전, 일죽휴게소 맞은편 우측 음성(318번 국도)가는 도로로 내려오면 서일농원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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