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롱테이크 씬부터 가슴 설레는 환상적인 음악과 춤.
지난 해 <위플래시>로 벅찬 감동을 선물했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연말과 잘 어울리는
뮤지컬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아웃사이더였지만
꿈을 위한 자신만의 길을 끈질기게 걸어가던 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지지해주는 관계로
사랑을 발전시켜 갑니다.
그러나 사랑이 꿈을 뛰어넘지 못하는 지점을 지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꿈과 사랑이 양립할 수 없음을 알게 되죠.
꿈꾸는 사람들을 위하여.
비록 바보 같은 그들이지만, 망가진 삶을 위하여.
조금은 미쳐도 좋아, 지금까지 없던 색깔을 보려면.
꿈꾸는 바보들을 위하여, 부서지는 가슴들을 위하여.
그랬으면 참 좋았을텐데.
마지막 플래시백 몽타주에서 폭발하는 정서는
경쾌하고 화사하고 아름다웠지만
씁쓸하고 안타깝고 아련했고 슬펐습니다.
언뜻 로맨틱 코미디를 닮은 뮤지컬 영화지만
달콤쌉싸름한 그 속살은 충돌하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하며
불협화음 속에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재즈를 닮았고
우리의 삶을 닮았습니다.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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