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테르'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혹시 시험에 나올까... 계몽주의 - 볼테르, 계몽주의 - 볼테르...를 열심히 외우시던 생각이 나시나요?
네, 볼테르는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이지요.
그럼 볼테르가 쓴 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를 읽어보셨나요?
'만약 세계 문학의 최고 걸작 가운데 단 열 권만 골라야 한다면, 우선 성서를 고른 다음
셰익스피어와 도스토예스키의 작품, 그리고 볼테르의 <캉디드>를 고르겠다'
소설가 앙드레 지드가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를 극찬하며 한 말이라고 해요.
도대체 <캉디드>가 뭐길래...하는 호기심과 더불어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18세기 철학자의 글이라고 생각하니 좀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는
간결한 문장과 스피디한 전개로 빠르게 읽히는데다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그 속에 담긴 사상을 하나하나 따지고 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주인공 캉디드는 현실 감각 없는 어리숙하고 순진무구한 주인공입니다.
사실 주인공은 당시에 유행하고 있던 철학사조인
라이프니치의 '낙관주의'로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이었어요.
이 세상이 가능한 세상 중에서 가장 최선이다~~라고 보는 시각 말이죠.
스승 팡글로스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이 지상낙원일 줄로만 알았던 캉디드는
살던 성에서 쫓겨난 후 사랑했던 퀴네공드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사기꾼에게 농락당하는 등
온갖 풍파 속에서 악과 부조리가 넘치는 리얼한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는 우리의 밭을 가꾸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지요.
볼테르는 이 소설을 통해서 라이프니치의 낙관주의를 비판했다고 하는데요.
악과 부조리가 넘치는 세상을 인정하고
대신 우리는 일상의 일('우리는 우리의 밭을 가꾸어야 한다')에 매진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관적인 내용을 유쾌한 풍자로 써내려가는 볼테르의 대표작.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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