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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2005)

영화한편

by primeworks 2012. 3. 1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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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의 폭격을 피해 디고리 교수의 집으로 피난을 간 4남매.
숨바꼭질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마법의 옷장을 통해 나니아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하얀마녀에 의해 겨울로 변해버린 나니아.
오래된 전설에 따르면 아담의 두 아들과 이브의 두 딸만이
하얀 마녀에 맞서 나니아를 원래대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마법 옷장을 통해 나니아의 세계로 들어선 페번시가의 4남매가
바로 그 전설 속 인물인 것이죠.

  
용기에 대한 배움이 필요했던 맏이 피터


신중하지만 믿음이 필요했던 수잔


철부지 반항아 에드먼드


다른 이의 아픔과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는 호기심 많은 루시



예언의 실현자들이 나니아에 나타난 사실을 알게 된 하얀 마녀는
에드먼드에게 맛있는 과자와 왕의 자리를 제안하며 다른 남매를 배신하게 만듭니다.



여기서 잠깐.
에드먼드가 오물오물 맛있게도 먹던 터키쉬 딜라이트가 대체 뭐길래
가족까지도 배신할 정도였을까요? ^^

찾아보니 하얗게 설탕가루가 범벅인 쫀득쫀득한 젤리 과자라고 하네요.
언젠가 터키에 갈 일이 있으면 함 먹어봐야 겠어요. 츄릅~^^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니아의 선악 대결구도 속에
4남매는 사자 아스날과 함께 하얀 마녀에 맞서 나니아를 회복시키는데 성공하고
4남매는 각각 나니아의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왕위에 오르게 되지요.



특별히 복잡할 것 없는 이야기 구조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눈높이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지만
그 안에는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나니아연대기의 작가인 C.S 루이스(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는
아일랜드 출신 신학자라고 합니다.

때문에 나니아연대기에는 기독교적인 은유가 많이 담겨 있는데요.
성경의 내용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 은유를 쉽게 발견할 수 있지요.

특히 아슬란이 에드먼드를 대신해서 하얀 마녀의 손에 죽던 장면.


제물이 되기 위해 아슬란이 돌제단에 오르는 동안
조롱과 모욕이 가해지고
용맹함의 상징이던 갈기가 잘려나가는 수모 속에서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던 아슬란.



그들을 단 숨에 제압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에드먼드를 위해 묵묵히 모욕과 고통을 감내하던 아슬란의 모습이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멋지게 부활하는 아슬란.
"반역을 한 적이 없는 자가 반역자를 대신하여 죽임을 당하면 죽음조차도 되돌려진다."



반지의 제왕보다는 스펙타클한 스케일은 좀 부족해 보였고
종교적 메시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영화지만
종교를 넘어 보편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배반과 의심으로 생겨난 갈등을
사랑과 희생, 용기와 정의로 이겨내는 큰 줄기를 기본으로
4남매가 갈등과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니아연대기 1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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