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데이 스레이를 뒤로 하고 버스로 이동, 현지인의 집에 들렀습니다.
유적지를 구경하다 말고 남의 집에 우르르 들어가 구경한다는 것이 좀 이상스러웠지만
관광객들이 유적지만 돌아보다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캄보디아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쉽지 않기에 마련된 코스이겠지요.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것 보다야 좀 더 가까이서 그들의 삶을 볼 수 있었지만
결국은 물건을 파는 현지 상점에 들른 것과 다를 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자신의 집을 공개하고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받겠지요.
더불어 집 앞 평상에 갖가지 전통물건을 차려놓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걸 필로티 공법이라고 하는 게 맞나요? ^^
캄보디아의 모든 집들이 1층을 기둥으로만 비워두고 2층에 방이 위치한 구조이더라구요.
아마도 비가 많이 오는 기후 때문에 이렇게 지어진 것 같아요.
이런 집에서 10명 정도가 산다고 합니다.
집 주변에 잎이 뾰족뾰족한 사탕나무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나무를 장작불로 끓여서 설탕을 만든다고 해요.
이 것이 바로 자연식 방법으로 끓여 만든 설탕의 모습입니다.
끓여서 추출한 원액을 사탕나무 껍질 같은 것에 돌돌 말아서 길쭉한 형태로 팔고 있었는데요.
잘라낸 덩어리를 맛보니 약간 촉촉한 느낌이 있는 설탕입니다.
실제로 금방 녹아서 한국까지 가져가기는 어렵다고 해요.
한 쪽에서 팔고 있는 캄보디아 장난감.
전통악기인지 장난감이지 모르겠지만 진짜 뱀가죽으로 만든 북입니다.
흐~ 뱀이 얼마나 많으면...
평상에 진열되어 있는 이것 저것을 둘러보는 데 아이들 여럿이 주변을 맴돕니다.
그중 한 아이에게 사진 찍어도 돼? 통하지도 않을 한국말을 하며 셔터 누르는 바디랭귀지를 하자
저리 다소곳하게 두손을 모으고선 예쁜 미소를 지어 줍니다.
한 아이 사진을 찍으니 여기 저기서 몰려와서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