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와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요.
중간 중간 표지판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걸어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불쑥 미술관이 나타납니다.
리움의 상징물처럼 되어버린 거미 조각상이 보이는군요.
미술관 야외에 두 마리의 거미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 (1911-2010)의 1999년 작품입니다.
알 주머니를 차고 있는 거대한 암거미가 좀 징그럽지만
작가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 생존을 위해 타피스트리 수선일을 하느라 하루 종일 실을 잣던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보면 눈, 뒤에서 보면 의자인 작품 <아이벤치>입니다.
한 번 앉아보고 싶었지만 햇볕이 따가워서 왠지 화상을 입을 것 같아서 패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리움미술관은 인근 지역 고도제한 때문에 높이 지을 수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반지하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넓은 공간과 채광을 고려한 설계로 답답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답니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닥에 설치된 작품입니다.
미야지마 다츠오의 <경계를 넘어서>.
1에서 9까지 LED 패널의 숫자가 순환하며 나타납니다.
테크놀로지와 불교적 생명관이 결합된 것이라고 하네요.
미술관 로비의 모습입니다.
세련된 곡선미와 탁트인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 같습니다.
로비 한 가운데 서서 위를 올려다 보면 멋진 나선형의 창이 보입니다.
도슨트 분께서 설명하시길 이것도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에서 쏟아지는 햇빛이 지하공간을 밝고 화사하게 합니다.
일본 팝아트의 대표적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 <젤리피쉬 아이즈> 입니다.
각각의 캐릭터 이름이 '맥스', '시몬', '사키'라고 하네요.
반질반질 귀엽고 깜찍합니다
미술관 로비의 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6개의 화면 속에 스틸 사진처럼 포즈를 취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캐나다 작가 '아다드 하나'의 무성영상, <스틸>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리움 미술관에 근무하는 직원과 관람객들이
리움 미술관 곳곳에서 거울을 든 채 자세를 취하고 있지요.
인물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손에 든 거울만 움직여서
액자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대비를 만들어 냅니다.
이번 기획전 <코리안 랩소디>는 삼성교육문화센터 건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미술관 리움은 모두 세 개의 건물로 되어 있는데요.
한국 전통미술을 전시하는 고미술관, MUSEUM 1
국내 및 국외의 근현대작품을 전시하는 MUSEUM 2,
그리고 기획전시실과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삼성교육문화센터이지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검은 건물이 전시실인데요.
블랙박스와 같은 공간을 공중에 떠있는 듯하게 설계한 것으로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렘 쿨하스는 서울대미술관 MoA의 설계자이기도 하지요.
MoA 건물도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하게 서있는데 렘 쿨하스 설계의 특징인가 봅니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관람시간 10:30~18:00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