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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동성당

여행을 말하다

by primeworks 2012. 3. 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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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전주의 대표적인 명소 '전주한옥마을'에 들렀습니다.
택시를 타고 한옥마을 입구에 내리니 전동성당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전동성당의 초대 주임 신부였던 프랑스인 보두네 신부의 설계도에 따라 1914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서울 명동 성당의 건축 설계 경험을 살려 지어진 성당이어서인지 그 모습이 명동성당과 비슷합니다.


성당 주변은 초기 천주교회의 지도자급 신자들이 순교한 성지라고 하는데
순교자들의 성혈이 묻은 풍남문 성벽을 헐어낸 돌이 전동성당의 주춧돌이 되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성당임에도 후에 보수를 하지 않은 듯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건물이었습니다.
붉은 벽돌이 세월의 풍상 속에 빛을 바래가는 모습이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면서도
마음 한 켠이 조금은 처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성당 한 켠에 자리한 또 다른 건물 한 채.



둥근아치가 두드러지는 전동성당은 비잔틴풍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호남 지방에서 최초로 건립된 서양식 건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성당 내부를 살짝 들여다 봤는데 흔히 볼 수 없는 양식과 구조에 신기함으로 마냥 둘러봤습니다.
돌아오는 주일 미사를 위해 꽃꽂이로 강단을 장식하는 분들도 계시고 한 쪽에서는
백발의 한 노인께서 성경필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빛바랜 세월의 흔적과 더불어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저절로 숙연해지는 전동성당이었습니다.


-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5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옵니다.
- 전주한옥마을 입구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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