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샘과 결혼하기 위해 매리언은 회삿돈 4만 달러를 훔쳐 달아나고 경찰 추격을 피해 한 낡은 모텔에 묵는다. 모텔 주인인 노먼 베이츠는 매리언에게 호감을 느끼고 친절을 베푼다. 그러나 자신의 방에서 샤워를 하던 매리언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데... |
서스펜스의 천재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인 싸이코. 하도 유명한 영화라서 언젠간 봐야지 하면서 구입했던 dvd 였었는데 사실 무서운 영화를 엄청 싫어하는 나로선 쉽사리 보게 되질 않았다. 그랬던 내가 갑자기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다 보고 난 지금,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생각보다 공포스럽지는 않다는 것이다! 내가 요즘의 공포나 스릴러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친절하다 싶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무자비하게 잔인한 장면이 나를 며칠씩 잠 못들게 하기 때문인데 히치콕의 영화는 쓸데 없이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역시 거장은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이 든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유명한 욕실 살인장면을 눈여겨 보았는데, 짧은 시간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양한 각도의 짧은 컷 여러 개를 사용하여 길게 편집함으로써 불안과 공포를 극대화 했다. 7일 동안 70여 회나 카메라 위치를 바꿔가면서 공들여 촬영했다는 이 장면은 45초 동안 무려 78개의 컷이 등장한다고 한다. 살인자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하여 공포감은 더욱 증대되고 의도적인 점프 컷을 사용해 깜짝 놀라는 여자를 잘 표현했다. 특히 욕실의 하수구 구멍과 살해당해 죽은 여자의 눈을 디졸브하여 장면전환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슷한 형태를 가진 대상끼리 연결해서 장면 전환이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공포스러운 느낌을 담아내고 있었다. |
종종 싸이코패스 때문에 세상이 흉흉해지곤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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