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말하다

[여행] 캄보디아 (02) - 캄보디아 도착, 소카호텔

primeworks 2012. 3. 7. 16:55
얼마만에 타보는 비행기인가요~
처음 비행기를 타는 것 마냥 설레는 기분이 다 드네요.



그런데 이게 왠일...통로를 기준으로 좌우 3개씩 밖에 좌석이 없는 소형 여객기인데다가
맙소사... 날개 바로 옆자리여서... 귀 울리지, 흔들리지...

부모님은 괜찮다하셨지만 전 소형이라 더 흔들리는 거 같더라고요.
사실, 떨어지는 그 느낌이 싫어서 저 놀이기구도 못 타거든요.

어쩌겠어요. 기내식 먹을 때부터 계속 와인을 주문해 마시며
적당한 취기로 비행공포와 소음공해를 견뎠답니다.

알딸딸~하니 출렁거리는 것도 재미있구나~라고 느낀 순간도 있었다는~ㅋ



기내식이었던 춘천닭갈비.
우리나라 기내식은 역시 맛있어요.



5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시각 밤 12시 40분,
현지시각으로 밤 10시 40분에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캄보디아는 한국보다 2시간이 느립니다.
2시간 더 젊어진(!) 마음으로 낯선 땅에 첫 발을 내딛었죠.^^

비행장을 걸어서 공항으로 들어가는데
후텁지근한 열기가 가장 먼저 피부에 와닿습니다.

아... 이것이 동남아시아의 여름인가...를 느끼는가 했는데
곧바로 한국인 가이드분을 만나 관광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



호텔에 도착하니 웰컴주스 한 잔씩 내어줍니다.
시원했지만 너무 달고나~



저희 일행이 묵은 숙소는 소카호텔(Sokha Angkor Resort)이었습니다.
앙코르와트를 운영하고 있는 소카그룹이 소유한 호텔인데요.
주인이 베트남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앙코르와트와 씨엡립의 큰 호텔을 베트남 자본이 움직이고 있다니...
여행 중 보니 캄보디아에서 제일 좋은 병원은 태국 소유던데...
캄보디아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네요.



호텔의 시설은 괜찮은 편으로 우리나라의 5성급 호텔에 뒤지지 않아 보였습니다.



호텔 1층에 있던 부페식당에서 3일 내내 아침을 먹었는데요.
메뉴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아침으로 즐기기엔 괜찮았습니다.



투숙객들은 수영장은 물론이고 사우나 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어르신들은 사우나로~
전 자유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수영장으로 달려갔지요.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배영자세로 풀 전체를 둥둥 떠다니면서 캄보디아의 하늘을 바라보며 유영하던 기분이란~

아무튼 캄보디아에 도착한 첫 날은
캄보디아를 느낄 새도 없이 짐 풀고 씻고 자기에 바빴죠.

하지만 괜찮아요.
다음 날부터 3일 내내 캄보디아를 누비고 다닐 거니까요.^^